보더 콜리 완벽 가이드: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개의 모든 것

 

 

"지능 최상위, 운동량 무한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보더 콜리. 그 우아한 모습과 총명한 눈빛에 한번 반하면 헤어 나올 수 없지만, 이 '개계의 아인슈타인'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입양했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습니다. 영국과 스코틀랜드 국경(Border) 지방에서 양치기 개로 활약해온 이 천재견은 언제, 어디서, 누가, 왜,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그리고 당신은 정말 이 '똑똑한 괴물'의 주인이 될 준비가 되어 있나요? 🧠🐕

보더콜리

보더 콜리란? 개요와 역사

보더 콜리(Border Collie, 보더 콜리)는 영국이 원산지인 중형견으로, 그 이름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국경(Border) 지방에서 양치기 개로 활약했다는 역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콜리(Collie)는 스코틀랜드 게일어로 '유용한'이라는 뜻의 'Coll'에서 유래했다고도 하고, 검은색을 의미하는 'Col'에서 왔다는 설도 있어요.

보더 콜리의 목양 방식은 정말 특별합니다. 다른 목양견들처럼 짖거나 무는 대신, 고양이과 동물처럼 몸을 낮추고 양들을 뚫어지게 노려보는 '아이(Eye)'라는 독특한 기술을 사용하죠. 이런 특별한 목양 방식을 가진 'Old Hemp'라는 개체가 보더 콜리의 시조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에 와서도 보더 콜리는 목양견으로서 여전히 활약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견종 중 하나입니다. 인간의 명령에 따라 수백 마리의 양을 정확하게 통제하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양이 없어도 뭔가를 모으고 통제하려는 본능이 있어서, 가끔 아이들을 '몰아넣으려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는 점은... 아, 예비 부모님들께서는 참고하셔야 할 사항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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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견의 놀라운 지능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개. 이것은 그저 보더 콜리 팬들의 과장된 자랑이 아닙니다. 각종 연구와 실제 사례들이 증명하는 사실이죠.

'체이서(Chaser)'라는 보더 콜리는 무려 1,022개의 단어를 이해하고 구별할 수 있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단어를 아는 개'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체이서가 명사와 동사의 차이를 구별하고,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물건의 이름을 소거법으로 유추해내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보더 콜리가 특별한 교육 없이 알아서 '착한 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뛰어난 지능은 '배울 수 있는 한계치가 높다'는 의미지, '저절로 잘한다'는 뜻이 아니에요. 오히려 그 총명함으로 인해 영악한 행동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간식을 얻어내기 위해 꾀병을 부리거나, 자신의 의도대로 견주를 조종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하니까요.

강형욱 훈련사도 지적했듯이, 보더 콜리에게 단순히 공 물어오기나 원반 던지기와 같은 단조로운 과제만 주면 그것에만 집착하게 되어 문제 행동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견종의 지적 욕구는 엄청나서, 견주들 사이에서는 "한 달에 하나씩 새로운 것을 가르쳐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대학생보다 더 열심히 공부시켜야 한다니, 이게 무슨 강아지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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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 콜리의 외모와 종류

보더 콜리는 중형견으로, 체고는 43~56cm, 체중은 16~23kg 정도입니다. 균형 잡힌 체형에 총명하고 경계하는 눈빛이 특징이며, 털 길이는 장모종과 단모종으로 나뉩니다.

가장 흔한 모색은 검은색과 흰색(블랙 앤 화이트)이지만, 보더 콜리는 모색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레드 앤 화이트, 트라이컬러, 블루멀, 브린들 등 여러 패턴이 존재하죠. 특히 블루멀(파란빛이 도는 회색 바탕에 얼룩이 있는 모양)은 한국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데, 여기에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블루멀 보더 콜리가 흔한 이유는 '특이해 보인다'는 이유로 수요가 늘자 업자들이 근친교배로 개체 수를 늘렸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멀-멀끼리 교배할 때 유전병 확률이 높아지는데, 여기에 근친교배까지 더해지면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블루멀 보더 콜리를 키우신다면 고관절 검사와 눈 검사는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더 콜리를 닮은 견종으로는 셰틀랜드 쉽독(셔틀랜드 시프도그)이 있는데, 이 견종 역시 보더 콜리처럼 지능이 높은 편입니다. 셰틀랜드 쉽독이 보더 콜리처럼 생겼다보니 처음 보는 사람들은 종종 보더 콜리의 새끼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닮았다는 증거겠죠?

괴물급 체력과 운동량

보더 콜리를 '괴물'이라고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들의 체력과 운동량은 정말로 경이롭기 때문이죠. '일에 미친 개'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보더 콜리의 에너지 레벨은 다른 견종의 몇 배에 달합니다.

매일 최소 2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운동은 기본이며, 단순한 산책으로는 그 넘치는 에너지를 소비시키기 어렵습니다. 오토바이를 몰고 나와 함께 달리는 견주들도 있는데, 이때 전력질주하는 보더 콜리의 속도는 무려 시속 45km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것도 장시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지구력이 뛰어나죠.

이런 엄청난 체력 때문에 보더 콜리는 각종 도그 스포츠에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도그 어질리티, 프리즈비, 플라이볼 등의 경기에서는 보더 콜리의 성적이 너무 압도적이어서 'ABC(Anything But Collies) 룰'이라는 것까지 있답니다. 말 그대로 '콜리만 아니면 됨' 규칙인데, 보더 콜리만으로 팀을 짜는 것을 제한하는 것이죠. 경기의 재미를 위해 핸디캡을 주는 셈인데, 이쯤 되면 좀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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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전 꼭 알아야 할 사항

보더 콜리는 아무에게나 어울리는 견종이 아닙니다. 입양을 고려하기 전에 다음 사항들을 진지하게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1. 어마어마한 운동량: 매일 2시간 이상의 격렬한 운동을 제공할 수 있나요? 주말에만 공원에 데려가는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보더 콜리의 에너지를 발산시키지 못하면 파괴적인 행동, 짖음, 스트레스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지적 자극의 필요성: 보더 콜리는 지루함을 정말 못 참습니다. 지속적인 훈련과 다양한 과제를 제공할 의향과 시간이 있으신가요? "한 달에 하나씩 새로운 것을 가르쳐야 한다"는 말이 과장이 아닙니다.
3. 사회화의 중요성: 어릴 때부터 다양한 환경, 사람, 동물에게 노출시켜 사회성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지낼 경우, 보더 콜리의 목양 본능이 발현되어 아이들을 '몰려고' 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4. 건강 문제: 모든 순종견과 마찬가지로, 보더 콜리도 특정 유전병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관절 이형성증, 진행성 망막 위축증(PRA), 결막염, 각막염, 간질 등이 흔합니다. 심장사상충 구제약인 이버멕틴 성분에 감수성이 강하다는 점도 알아두세요.
5. 평생의 헌신: 보더 콜리의 평균 수명은 12~14년입니다. 이 기간 동안 적절한 운동, 훈련, 의료 케어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으신가요?

보더콜리

한국에서의 보더 콜리

한국에 보더 콜리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90년대 말로, 다른 견종에 비해 역사가 매우 짧습니다. 초기에는 개고기를 먹는 나라라는 인식 때문에 외국에서 직접 수입이 어려워 주로 일본을 통해 들어왔다고 합니다.

한국의 초기 보더 콜리는 '월넛'이라는 개체를 포함한 소수의 개체들이 주로 농장 위주로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2~3세대에 접어들면서 혈통서상 겹치는 부분이 생기기 시작했고, 개체 수를 빨리 늘리려는 농장주들이 근친교배를 진행하면서 유전병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BCC(한국 보더 콜리 클럽) 등의 단체와 개념 있는 애견인들이 근친교배를 방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였고, 새로운 개체들이 국외에서 유입되면서 상황이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근친교배가 성행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보더 콜리를 분양받을 때는 국외에서 직수입한 곳이나, 보더 콜리에 조예가 깊은 가정집, 또는 전문 켄넬에서 분양받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 검진 기록과 혈통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유명한 보더 콜리들

보더 콜리는 그 뛰어난 지능과 능력으로 여러 매체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1. 체이서(Chaser): 1,022개의 단어를 알아들어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개'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전설적인 보더 콜리입니다. 2004년 출생해 2019년 15세로 별세했습니다.
2. 영화 '꼬마 돼지 베이브'의 플라이와 렉스: 양을 모는 똑똑한 개로 등장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3. 애니메이션 '블루이'의 친구 맥켄지: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죠.
4. 영화 '우리 개 이야기'의 마지모: 마지막 에피소드의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5. 애니메이션 '언더독'의 주인공 뭉치: 오돌또기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의 주인공이죠.

일상에서도 보더 콜리는 인간을 감동시키는 일을 합니다. 칠레에서는 2017년 최악의 산불이 일어나 숲이 소실되자, 보더 콜리 가족 3마리에게 씨앗이 가득 든 가방을 메어주고 산에서 뛰어놀게 하여 자연적으로 씨앗이 사방팔방으로 뿌려지도록 하는 환경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창의적인 방법이 가능했던 것도 보더 콜리의 넘치는 에너지와 달리기를 좋아하는 성향 덕분이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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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보더 콜리는 아파트에서 키우기 적합한가요?

A: 충분한 운동과 정신적 자극을 제공할 수 있다면 가능합니다. 일본에서는 "잘 짖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파트에 적합한 견종으로 추천하기도 하지만, 이는 하루 최소 2시간 산책과 주말 공원 놀이를 전제로 한 말입니다. 실내 공간의 크기보다 얼마나 밖에서 활동하게 해주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Q: 보더 콜리는 초보 견주에게 적합한가요?

A: 솔직히 말하자면, 아닙니다. 보더 콜리는 그 높은 지능과 넘치는 에너지로 인해 경험 많은 견주에게 더 적합합니다. 초보 견주라면 좀 더 관리하기 쉬운 견종을 먼저 경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Q: 보더 콜리의 털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보더 콜리는 이중모를 가지고 있어 털 빠짐이 많은 편입니다. 특히 환절기에는 더욱 심해지므로, 주 2~3회 정도의 꾸준한 브러싱이 필요합니다. 장모종의 경우에는 털이 엉키지 않도록 더 자주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Q: 보더 콜리가 정말 '브로콜리'나 '보리꼬리'라고도 불리나요?

A: 네, 재미있게도 발음의 유사성 때문에 '브로콜리'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여기에 '브로콜리'를 '보리꼬리'로 오기한 밈과 연결되어 '보리꼬리'라고 불리기도 하죠. 귀여운 별명들이죠? 😄

Q: 보더 콜리를 키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A: 충분한 운동과 지적 자극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일관된 훈련과 명확한 경계를 설정하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보더 콜리는 '일'을 좋아하므로, 다양한 과제와 활동을 제공해주세요. 어질리티, 프리즈비, 노즈워크 등의 활동은 보더 콜리에게 아주 좋은 자극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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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 콜리는 분명 많은 사랑과 헌신을 요구하는 견종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보상도 큽니다. 그 총명한 눈빛으로 당신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하나를 이해하고 반응하는 모습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죠.

모든 개가 그렇듯, 보더 콜리도 적합한 환경과 관리를 제공받을 때 가장 행복하고 건강합니다. 당신이 이 똑똑하고 활기찬 친구와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충성스럽고 영리한 동반자를 얻게 될 것입니다. 🐾